칼럼

AI 도구를 넣지 않은 이유

«흐릿한 사진을 선명하게» 라는 기대와, 실제로 되는 범위 사이의 거리에 대해.

ImagePure 편집팀읽는 데 약 6분

«AI로 확대해 주는 기능은 없나요» 라는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. 한동안 그런 도구를 붙여 두었다가 지금은 뺐습니다. 기술이 나빠서가 아니라, 기대와 결과의 간격이 좁혀지지 않아서였습니다.

AI 확대가 실제로 하는 일

확대는 없는 점을 만들어 채우는 작업입니다. 원래 100개였던 점 사이에 새 점을 끼워 넣어 400개로 만드는 식입니다.

예전 방식은 «양옆 점의 중간 색» 같은 단순한 규칙으로 채웠습니다. 그래서 커지기는 하는데 흐릿했습니다.

AI를 쓰는 방식은 «이런 흐릿한 무늬는 보통 이런 모양이었다» 는 경향을 학습해 두고 그 경향에 맞게 채웁니다. 그래서 결과가 훨씬 그럴듯합니다.

여기서 중요한 것은 «그럴듯하게 채운다» 이지 «원래 있던 것을 되찾는다» 가 아니라는 점입니다. 이 차이가 기대와 결과의 간격을 만듭니다.

어디서 어긋나나

질감이 반복되는 부분은 잘 됩니다. 천의 짜임, 나뭇잎처럼 «대체로 이런 모양» 이 정해져 있는 것들입니다.

문제는 글자입니다. 흐릿한 글자를 키우면 «글자처럼 생긴 무언가» 가 됩니다. 원래 무슨 글자였는지 알 수 없으니 그럴듯한 모양을 만들어 낼 뿐입니다.

얼굴도 마찬가지입니다. 작게 찍힌 얼굴을 키우면 «사람 얼굴 같은 것» 이 나오는데, 그 사람의 얼굴이라는 보장이 없습니다.

결과가 선명해 보인다는 것이 정확하다는 뜻은 아닙니다. 그런데 화면에서는 그냥 «좋아진 사진» 으로 보입니다. 이 지점이 위험합니다.

그래서 뺐습니다

«신원 확인이나 판독 용도로 쓰지 마세요» 라고 적어 두는 방법도 있습니다. 실제로 그렇게 해 두었습니다. 그런데 도구 화면의 안내 문구를 읽고 쓰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.

게다가 AI 처리는 서버가 필요합니다. 서버가 있으면 이미지를 서버로 보내야 하고, 그러면 «파일이 기기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» 는 지금의 구조를 포기해야 합니다.

정확성을 보장할 수 없는 기능 하나를 위해 나머지 전부의 성격을 바꾸는 셈이라, 빼는 쪽을 골랐습니다.

그래도 필요하다면

확대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면 다른 서비스를 쓰시게 될 텐데, 결과를 볼 때 «선명해졌는가» 보다 «원본에 있던 것과 맞는가» 를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.

특히 글자·얼굴·숫자는 원본과 나란히 놓고 대조해 보세요. 이 셋은 틀렸을 때 문제가 커지는 쪽입니다.

이 글은 입문자 기준으로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으며, 내용은 운영 과정에서 순차적으로 보완될 수 있습니다. 마지막 점검 2026년 8월 20일.